국민건강보험공단에 재직하며 46억 원을 횡령한 후 해외로 도피한 40대 남성이 약 1년 4개월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청은 어제 저녁 6시쯤 현지 경찰과 협력하여 필리핀에서 남성의 은신처에서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남성은 2022년 4월부터 9월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재정관리팀장으로 근무하며 요양급여 등을 횡령한 후 가상 화폐로 환전하는 등의 방법으로 총 46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남성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서를 발행하고 약 1년 4개월 동안 추적한 끝에 필리핀 마닐라의 고급 리조트에서 투숙 중인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후 현지 경찰과 협력하여 남성의 동선과 도주 경로 등을 파악한 경찰은 검거 당일 5시간 동안 남성의 은신처에서 잠복한 끝에 남성을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검거하기 위해 주필리핀 한국대사 명의의 서한문을 필리핀 법무부 장관에게 발송하고, 주필리핀 대사관 총영사가 이민청장과의 면담을 실시하여 협력을 모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필리핀 경찰과의 협의를 통해 남성의 국내 송환을 신속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