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형편없는 상황" … 애처로운 해적 선장
디즈니와 관련된 소문이 요즘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에서 조니 뎁이 연기한 해적 선장 역할인 잭 스패로우에 대해 흑인 여배우인 아요 어데버리를 고려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이는 기존에 백인 남성으로 그려진 잭 스패로우의 역할을 바꿀 가능성을 제기한 것입니다. 이 소문이 사실이라면 모든 것이 뒤바뀌게 될 것입니다.
'DEI(Diversity·Equity·Inclusion)'는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등을 상징하는 용어입니다. 이 관점에서 보면 백인 남성인 잭 스패로우는 폐기되거나 대체되어야 할 인물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테슬라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는 "디즈니는 형편없다(Disney sucks)"라고 비판했습니다. 머스크의 비판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디즈니는 이미 다양한 시도를 해왔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실사판 인어공주에서는 지난해 흑인 인어 공주를 소개했습니다. 이 작품은 PC 주의, 즉 '정치적 올바름'의 과잉으로 인해 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흑인 인어 공주의 아버지가 라틴계 백인으로 설정되어 있었고, 인어공주의 일곱 자매들도 각기 다른 인종으로 그려져 있었습니다. 이는 자연의 섭리에 어긋나는 관계였습니다. 또한 왕자 에릭의 어머니인 셀리나 여왕도 흑인으로 설정되어 있었는데, 이 부분에서는 어린 시절에 입양되었다는 설정을 사용했습니다.
또 다른 예로는 피노키오의 푸른 요정이 민머리의 흑인 요정으로 바뀌었고, 피터팬의 팅커벨 역시 유색 인종으로 변했습니다. 이는 캐스팅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PC 주의가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PC 주의는 특정 이슈에 대한 어색함과 불편한 감정을 차별과 증오로 몰아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반대 의견을 인정하지 않고, 포용과 다양성을 강조하는 척하지만 실제로는 배척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무서울 정도로 편협해지게 만듭니다. 스크린 속 캐릭터마저도 불평등하고 불쾌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디즈니의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단순히 표면적인 문제가 아니라, 디즈니의 위상 자체가 하락하는 심각한 상황을 보여줍니다.
마찬가지로 대형 소매 업체인 타깃도 주가가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 업체는 성전환자를 위한 수영복을 판매하고, 성적 다양성을 강조하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판매했을 때 논란이 일어났습니다. 또한 LA 다저스 구단은 성 소수자들에게 영웅상을 수여하는 등 다양성을 강조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다양성 강조의 노력이 모두 PC 주의의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양성과 포용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이를 강요하고 본질을 왜곡하는 것은 문제입니다. 디즈니와 같은 기업들은 이러한 모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PC 주의에 빠지면 우리는 더욱 편협해질 수 있습니다. 디즈니의 잭 스패로우가 바뀔지는 모르지만, 이는 그저 애처로운 일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상황에서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