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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12월 25, 2024

'립세의 사계': 고통을 넘어설 수 없는 아름다움의 이야기

Movie'립세의 사계': 고통을 넘어설 수 없는 아름다움의 이야기

1800년대 말, 폴란드 립세 마을에 사는 야그나(카밀라 우송도프스카)는 수려하나 부족한 여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녀는 남편이 없기 때문입니다. 야그나는 제 손으로 아름다운 작품들을 만들며 어머니와 함께 평온한 삶을 꿈꾸지만, 집안에서는 그녀의 결혼을 강요합니다. 결국 그녀는 부유한 농민이자 사별한 중년 보리나(미로슬로우 바커)의 아내가 되게 됩니다. 이제 동네 사람들은 그녀를 보리나의 아내로 알지만, 야그나는 집 밖으로 나가고 싶어합니다.

<러빙 빈센트>의 감독들이 6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신작 <립세의 사계>는 D. K. 웰치먼, 휴 웰치먼 부부 감독의 두 번째 유화 애니메이션으로, 노벨문학상 수상작인 브와디스와프 레이몬트의 <농민>을 원작으로 합니다. 이 작품은 폴란드의 사계를 가을의 풍요, 겨울의 혹한, 봄의 생기, 여름의 햇볕까지 생생하게 담아냈습니다. 밀레의 등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의 유럽 명화들이 이어져 미술관에서 관람객들을 매료시키는데, 그 아름다움은 이야기가 주는 고통을 넘어설 수 없습니다. 야그나는 결혼을 통해 집안에 땅이라는 재산을 가져다주는 수단이자 남성의 소유물, 추방해야 하는 악녀로서 존재하며, 끊임없이 모욕적인 언사와 신체적 폭력에 시달리게 됩니다. 시대적인 배경을 고려하더라도, 이 영화의 수난에만 집중한 재현 방식에는 의문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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