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만 잘해도 애플과 겨뤄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신의 제품의 ‘초연결성’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삼성전자 이선화 상무가 수원사업장 디지털시티에 위치한 고객 중심 멀티 디바이스 경험(CX·MDE)센터에서 ‘AI 라이프’에 대해 발표하고 있습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글로벌 전자회사 중 가장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 부회장은 이 기기들이 전부 인공지능(AI)으로 연결돼 시너지 효과를 내는 ‘삼성 생태계’를 구축하면, 그 어떤 회사도 따라할 수 없는 삼성만의 무기가 된다고 강조한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수원사업장 디지털시티에 있는 ‘고객 중심 멀티 디바이스 경험(CX·MDE) 센터’를 공개했습니다. 이 센터는 소비자의 생활 패턴과 연결된 제품 간 사용성을 분석·연구하는 곳으로, 삼성만의 스마트홈을 구현하고 소비자 개개인에 맞춤형 AI 솔루션을 제시하는 역할을 합니다.
CX·MDE 센터에서는 6월 출시될 ‘패밀리 케어’ 서비스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 서비스는 연세가 많아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부모님을 세심하게 챙기기 위해 개발된 것입니다. 센터에는 일반적인 아파트의 모습이 그대로 재연된 공간이 있으며, 연구진들은 가전 간 연결성과 작동 여부를 실험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 곳입니다. 삼성전자는 패밀리케어 시연을 통해 부모님의 이상 활동을 감지해 알림을 제공하는 기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는 신혼부부, 영유아 가구, 1인 가구 등에 최적화된 솔루션도 선보일 계획이며, 가전 제품에 탑재된 AI 기능을 최적화해 사용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또한, 삼성전자는 보안 관련 최고 레벨인 다이아몬드 등급을 획득하여 가전의 연결성이 향상될수록 보안 문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총괄 임성택 부사장은 “올해 AI 콤보, AI 스팀 등 혁신 가전과 함께 AI폰, AI스크린 등 삼성전자 제품에서 ‘AI=삼성’이라는 고객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 다양한 AI 제품과 솔루션을 지속 선보이며 국내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AI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 나이가 많으신 시니어를 돕는 패밀리 케어가 그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