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팔복동에 위치한 다방면은 쇠락해 가는 마을 속에서 새롭게 문을 연 카페이다. 이곳은 과거 공장 노동자들의 기숙사로 사용되던 건물들을 재건하여 만들어진 공간이다. 기존의 작은 실들은 철거되고 새로운 기둥과 지붕 구조물이 설치되어 환기와 채광이 자연적으로 이루어지는 밝고 쾌적한 환경을 만들었다. 이제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거닐며 나무와 화초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카페 내부에는 카운터가 위치한 북쪽 건물과 중간에 위치한 건물이 있다. 북쪽 건물은 단열 및 온도 조절이 가능한 유일한 실내 공간으로 사용되고, 중간에 위치한 건물은 벽이 철거되어 빛이 투과되는 환한 공간으로 변화했다. 또한, 땅을 파내고 선큰 가든과 통로를 설치하여 이색적인 정원 풍경을 조성했다. 남쪽 건물은 내부 벽은 보존되었지만 외벽은 허물어져 대청마루와 같이 탁 트인 공간이 구성되어 이웃하는 경관을 즐길 수 있다.
다방면은 다양한 공간들이 연결된 형태로 설계되어 있어 사람들이 차와 음료를 즐기며 이곳에서 담소를 나누고 쉴 수 있는 공간이다. 또한, 다양한 방들이 있는 공간으로 친구, 나무, 이웃, 하늘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다. 전체적으로 죽어가던 공간을 살아나게 하여 사람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한 다방면은 2023년에 완공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