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정부가 두코바니 원전 수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7월 말로 늦출 수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습니다. 체코 전력공사는 6월에 평가보고서를 제출하여 수주 적격 기업을 선정했으며, 체코 정부가 입찰 참가자 제외 권한을 행사하지 않으면 체코 전력공사가 추천한 회사가 수주에 성공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체코 정부는 최종 결정을 체코 전력공사에 맡기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두코바니 원전 사업은 총 사업비가 30조 원에 이르는 중요한 사업이므로 체코 정부는 최종 결정을 체코 전력공사의 손에 맡기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체코 정부는 입찰 대상자 제외 권한 행사 기한을 늦추면서 최소 1번에서 2번 정도의 회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권한 행사 기한 연장은 발표 연기를 의미하지 않으므로 17일 예정된 첫 번째 회의에서 원전 입찰 승자가 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한수원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과 공사 기간 준수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프랑스 전력공사와 러시아와의 관계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수원이 웨스팅하우스와의 분쟁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한수원이 제안한 APR-1000 원자로는 웨스팅하우스가 지식재산권 침해 소송을 제기한 APR-1400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체코 정부는 체코 중부지방 도시 두코바니와 테믈린 지역에 1천~1200MW 규모의 원전 4기를 짓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수원을 주도하는 팀코리아와 EDF가 입찰에 참여했으며, 체코 정부는 입찰 참가업체 평가보고서 제출 이후 한 달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입니다. 결과는 이번 주 안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