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베니스의 쿤스트 디팟 갤러리에서 5월 29일부터 6월 12일까지 열릴 예정인 전시에는 뉴욕 갤러리 ART NYC가 한인 작가 윤송이와 단지, 그리고 ‘아프리카 미술의 창시자’로 불리는 프레데릭 부룰리 보아브레의 작품이 함께 소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뉴욕 아트 매니지먼트 갤러리 ART NYC가 2024 베니스 비엔날레를 맞아 특별히 기획한 것으로,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한인 작가 윤송이(1983년 출생)와 시드니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단지(1985년 출생)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미술의 선구자로 불리는 프레데릭 부룰리 보아브레(1923~2014)의 작품도 소개할 예정이다.
전시 기획자 안드레아 모레노는 디아스포라 작가들을 세계에 소개하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각 작가의 메세지에 초점을 맞추어 전시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프레데릭 부룰리 보아브레는 2014년에 세상을 떠난 아이보리 코스트 출신 작가로서, 아프리카 미술의 선구자로 존경받는다. 그의 작품은 이웃과 사랑하는 사람들의 삶을 드로잉으로 표현했으며, 총 449개의 알파벳으로 이루어진 ‘베테 언어’를 만들어내어 아프리카에서 사용되는 최초의 문자 체계를 창시했다. 이미 베니스 비엔날레에 1998년, 2013년, 2022년 세 차례 참가한 그는, 2022년에는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서 작품을 전시한 바 있다.
윤송이 작가는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설치와 개념미술 작가이다. 2010년부터 2011년에는 한국 문화 예술위원회에서 주최하는 지역 네트워크전에 참여하여 대표 작가로 선정됐으며, 그년에 ‘우주의 신용도’라는 작품을 아르코미술관, 부산시립 미술관, 광주 시립 미술관에서 전시했다. 이후 2013년부터는 뉴욕에서 활동하며 다양한 전시에 참여하고 있다.
단지 작가는 시드니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2009년 부산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한 후에는 동화책 출판에 참여하면서 스토리텔링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이후 2013년에는 시드니로 이주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2022년에는 ART NYC의 장기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크립토스 시리즈를 통해 활동했다. 현재까지 총 3편의 크립토스 시리즈를 발표했으며, 이번 베니스 개인전에서는 ‘크립토스 4- 메모리 복구’를 주제로 새로운 이야기를 전개할 예정이다.
세 작가의 전시는 베니스 관광의 중심인 리알토 다리 인근에 위치한 카스텔로의 쿤스트 디팟 갤러리에서 열릴 예정이며, 아르세날레와 자르디니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한류 미술의 다양성과 아프리카 미술의 역사적 중요성을 함께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