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와 전통한지가 만나 국제무대에서 현대미술, 사진, 안무 등 다양한 예술 분야를 아우르는 협업 프로젝트가 소개됐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최하고 공진원이 주관하는 ‘한류연계 협업콘텐츠(한지) 기획개발 지원’ 사업에서 한류 IP로 선정된 예술인들은 박선기, 이갑철, 그리고 YGX 소속의 리정이다.
박선기 작가는 나무의 숯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현대미술적으로 표현하는 작업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주목받는 세계적인 조각가이다. 그의 대표작 ‘시점(Point of View)’과 ‘집합(An Aggregation)’은 프랑스 루이비통재단, 뉴욕 ARK Restaurants Corp 등 국내외 유명 미술관·호텔에 소장됐다. 박선기 작가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한지를 활용한 설치 모빌을 선보이므로, 한국의 전통과 현대미술의 아름다운 조화를 기대하게 한다.
이갑철 작가는 프랑스 뷰(VU) 에이전시 소속으로 활동하며 한국인의 전통적인 삶의 양태를 탐구하는 사진 예술가이다. 그의 작품 ‘충돌과 반동’은 흔들림과 불안정한 구도, 초점이 나간 흐릿함을 통해 생명의 강한 에너지를 표현하고 있다. 이갑철 작가는 파리 케브랑리박물관 등 세계적인 예술 기관에서 전시되는 등 국내외 무대에서 활약 중인 예술가로서, 한류 IP로 선정되어 이번 협업에 참여하게 됐다.
YGX 소속 안무가 리정은 2021년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에서 전문 부문 베스트 안무가로 선정된 베테랑 아티스트이다. 그녀는 이번 프로젝트의 공식 홍보영상에 뮤즈로 출연하며, 한류 문화의 홍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들 예술인들과 참여 기업들이 만들어낸 한지 작품과 상품에는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17호 신현세 한지장과 경기도 무형문화재 장지방·장성우 한지장이 만든 전통한지가 사용된다. 이들의 한지는 전 세계적인 문화재 복원에 사용되어 유럽의 중요문화재 복원에 기여한 바 있다.
이번 협업의 중요한 한 부분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메종&오브제 2024’에 참가하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국의 전통한지를 세계적으로 알리고, 공예(CRAFT-MÉTIERS D’ART)관에 전시될 예정이며, 이는 해외 판로 개척과 마케팅을 위한 중요한 기회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