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에 대한 검찰은 야간외출 제한을 어기고 집을 나선 것으로 기소된 아동 성범죄자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전자장치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공판에서 구형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피의자가 야간 외출 금지를 위반하고 주거지를 이탈한 뒤 경찰 초소에 접근하고, 즉시 귀가하라는 지시에도 불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두순은 법정에서 진술하며 "아내와 다퉜고 순간적으로 화가 나서 집을 나간 것 같다. 이전에도 몇 번 초소에 나갔다"며 "경찰관이 잠시 앉으라고 했고, 보호관찰이 와서 들어가라고 해서 집에 간 것뿐이고 그게 끝이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또한 "앞으로는 집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않겠다. 보호관찰관의 말을 잘 듣고 착실하게 지낼 것"이라며 "기초수급자로 생활하는데 벌금을 낼 돈이 없다"며 선처를 요청했습니다. 조두순의 변호인도 "피고인이 범행을 자백하고 재범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으며, 우발적으로 이탈해 바로 복귀한 점 등을 고려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조두순은 작년 12월 4일 야간 외출 금지 명령을 어기고 주거지를 40분 가량 외출한 혐의로 기소되었습니다. 그러나 조두순은 주거지 인근의 경찰 방범 초소 주위를 배회하다가 적발되었습니다. 그는 "아내와 다퉜다"며 가정 불화 등을 이유로 무단 외출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조두순은 경찰관 2명에게 말을 걸고 경찰관의 연락과 함께 관제센터로부터의 위반 경보를 접수한 안산 보호관찰소가 현장으로 보호관찰관을 보내자 40여분 만에 귀가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현재 조두순은 주거지에서 가족과 함께 거주 중입니다. 조두순은 2008년에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중상을 입힌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작년 12월 12일에 출소했습니다. 선고 공판은 20일에 열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