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회장 최태원과 이혼 소송 중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경찰에 비서가 26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노 관장의 비서로 일했던 A씨를 사기와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A씨는 2019년부터 아트센터 나비에서 노 관장을 보조하는 업무를 맡았으며, 일정 관리와 심부름 등을 담당했습니다. 그러나 A씨는 노 관장의 신분증 사본과 인감도장을 이용하여 노 관장의 은행 계좌에 인터넷 뱅킹을 신청했습니다. 그 후 A씨는 인증서를 발급받아 2019년 12월부터 작년 말까지 노 관장의 계좌에서 돈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매달 수십 차례에 걸쳐 노 관장의 계좌에서 수백만 원씩을 이체하여 총 19억 7천 5백여만 원을 횡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A씨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노 관장의 명의로 은행 계좌를 개설하고 1억 9천만 원을 대출받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게다가 A씨는 노 관장인 척하여 아트센터 직원들에게 '상여금을 송금하라'는 문자를 보내어 공금 5억 원을 횡령한 혐의도 있습니다.
이러한 A씨의 행동은 공금 5억 원의 사후 처리 문제와 관련하여 재무 담당 직원에게 의심을 품게 하였으며, 노 관장이 은행을 방문하여 계좌 내역을 확인한 결과 개인 계좌에서도 돈이 빠져나간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A씨는 현재 불구속 상태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