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 피습 이후 23일 만에 또 한 번 국회의원 피습 사건이 발생했다.
25일 오후, 배현진 의원이 있던 강남구 신사동 빌딩 1층에서 한 남성이 다가와 “국회의원 배현진 의원입니까?”라고 물은 뒤 배 의원이 “맞다”라고 하자 들고 있던 돌로 배 의원을 공격했다.
배현진 의원실에서 제공한 영상에 의하면 가해자는 공격을 한 뒤 배 의원이 바닥에 쓰러지고 난 후에도 머리를 지속적으로 공격했다. 이후 머리를 내리친 횟수가 총 17회이다.
사건 직후 배 의원은 순천향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순천향대학교 병원은 25일 오후 공식 브리핑에서 “1㎝ 정도의 두피 열상에 대해 1차 봉합을 했으며 두피 내 출혈이나 골절 소견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가해자는 15살 중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에도 정치와 관련된 글을 많이 공유했다는 주변인들의 증언이 보도되고 있다.
이후 가해자는 병원에 입원 조처됐다. 정신건강복지법 제50조에 따르면, 정신질환자로 추정되는 사람은 자신의 건강 또는 안전이나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칠 위험이 큰 사람을 발견한 사람은 상황이 매우 급박할 경우 의사와 경찰관의 동의를 받아 정신의료기관에 그 사람에 대한 응급입원을 의뢰할 수 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여야 모두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믿을 수 없는 사건에 상처가 저릿해온다. 어떠한 정치테러도 용납해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25일 밤 입장문을 내고 “이번 사건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엄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