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리(45) 배우가 5년 만에 감독 강승용의 영화 '1980'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그는 1997년 모델로 데뷔한 후 올해로 데뷔 27주년을 맞이하며 배우와 화가로서 꾸준한 활동을 이어갈 의지를 밝혔다. 김규리의 인터뷰는 2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되었다. '1980'은 서울의 봄이 오지 못한 파장으로 한 가족에게 닥친 사건을 다룬 영화로, 강승용 감독의 첫 연출작이다. 김규리는 "2021년 2월에 대본을 처음 받았다. 당시에는 목포에서 촬영된다고 해서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본을 읽은 후 소시민들의 이야기에 끌려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1980'은 코로나19가 가장 심했던 시기에 광주에서 촬영되었다. 김규리는 "열악한 상황에서 촬영했기 때문에 스태프들과 끈끈해졌다. 광주 동네 분들과도 친해지고 서로 응원해 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김규리는 영화에서 임산부 역을 연기하기 위해 복대를 착용했으며, 울는 장면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 영화를 보고 각자 가져가는 것은 다를 것이다. 나는 '1980'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는 영화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규리는 배우로서만이 아니라 개인전을 열 정도로 뛰어난 화가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오는 4월과 5월에도 전시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화를 그리면서 한국적인 정서를 더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1980'을 관람하는 관객들에게 "끝까지 영화를 지켜봐주길 당부한다"고 전했다. '1980'은 27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