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맨해튼 공립 도서관에서 열린 '토리 버치'의 2024년 가을겨울 패션쇼가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며칠 동안 주춤했던 뉴욕 패션위크는 오프라인 패션쇼의 영향력이 다시 부상하면서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패션쇼는 9∼14일에 열리는 뉴욕 패션위크의 일환으로, 약 70명의 뉴욕 기반 디자이너들이 6개월 후 매장에 등장할 디자인을 선보인다.
한편, 뉴욕 패션위크는 뉴욕을 시작으로 영국 런던, 이탈리아 밀라노, 프랑스 파리의 패션위크로 이어지는 세계 4대 패션 도시의 '패션 먼스'가 시작됨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이 기간 동안 세계 각국의 패션계 인사, 패션지 관계자, 바이어, 소셜미디어 스타들이 몰려 길거리 분위기가 달라진다.
뉴욕 패션위크는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전 세계에 뉴욕을 알리는 홍보의 장이 된다는 점에서도 반긴다. 경제 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패션위크 일주일 동안에만 최소 약 9억 달러(약 1조2000억 원)의 파급 효과가 발생한다.
뉴욕 패션위크는 과거에는 뉴욕 브라이언트 파크에 설치된 거대한 텐트에서 열렸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장소에서 패션쇼가 개최되고 있다. 유명 디자이너들은 도서관, 음식점, 공연센터 등 시 곳곳을 런웨이로 활용하고 있다.
한편, 오프라인 패션쇼의 필요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온라인으로 패션 브랜드가 디자이너의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데 굳이 '비싼' 오프라인 행사가 필요한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뉴욕 패션위크는 미국에서는 K패션에 비해 존재감이 떨어지는 편이다. 그러나 한국 디자이너들은 뉴욕 패션위크를 통해 꾸준히 브랜드를 알리고 현지 바이어와 계약을 맺는 기회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