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상장을 앞둔 엔젤로보틱스의 공모가가 33% 상승하여 2만원으로 확정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두산로보틱스와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관련 로봇주들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5% 이상 상승하여 9만4500원을 기록한 후 2.33% 상승한 9만2000원으로 마감했습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장중 8% 상승한 18만4000원까지 올라갔으며, 4% 상승으로 마감했습니다.
최근 주요 로봇주들은 실적 악화로 인해 조정을 겪고 있습니다. 두산로보틱스는 전년 대비 매출이 18% 성장한 53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192억원으로 60억원이 증가했습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도 매출액은 12% 증가한 153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446억원으로 적자전환했습니다. 이는 수익성 개선이 정체되고,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인해 글로벌 산업용 로봇 기업의 신규 수주가 감소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로봇주에 대한 투자 열기는 여전히 높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엔젤로보틱스의 IPO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는 최종 공모가가 희망밴드 상단인 2만원으로 확정되었습니다. 이에는 2067개 기관이 참여하여 경쟁률은 1157대 1이었습니다. 일반청약은 15일까지 진행되며, 26일에 상장될 예정입니다.
엔젤로보틱스는 국제 사이보그 올림픽인 '사이배슬론'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2016년 제1회 사이배슬론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고, 2020년 제2회 대회에서는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러한 기술력으로 인해 현재 삼성전자, LG전자, CJ대한통운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습니다. 엔젤로보틱스 대표는 "웨어러블 로봇 선두 주자로서 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의료산업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으며, 산업 확대를 통해 글로벌 웨어러블 로봇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를 '로보틱스 시장 개화 원년'으로 보고, 로봇 업종의 밸류에이션이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국내 업체들이 사업을 영위 중인 협동 로봇 시장의 성장세가 특히 크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