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12일 기사
한강 다리인 잠수교가 차 없는 보행전용 공간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서울시는 작년에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잠수교를 문화와 여가가 공존하는 수변감성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29일부터 '문화의 다리, 잠수교 설계 공모'가 시작됩니다.
잠수교는 한강에서 가장 짧고 수면과 가까운 교량으로, 총 길이는 795m, 폭은 18m입니다. 도보로 쉽게 접근할 수 있어 보행교로서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는 차량 중심의 이동 공간이지만, 계획이 실현되면 활기찬 수변 명소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작년에는 기획디자인 공모를 통해 5개 팀의 디자인 계획안을 선정했습니다. 이번 공모에서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수행할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당선된 팀은 박종대주.제제합건축사사무소, 한국, 양성구에테르쉽, 한국, 박혜주Desire Space, 영국, 크리스토프 보글CHEUNGVOGL, 홍콩, 닝주 왕Arch Mist, 네덜란드입니다.
참가 등록은 4월 18일까지 받으며, 작품 접수 마감은 동월 25일입니다. 심사를 거쳐 동월 10일에 서울시 공모 홈페이지를 통해 최종 당선작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공사비는 165억 원, 설계비는 7억 원으로 예정되었으며, 당선된 팀은 기본 및 실시설계 계약체결 우선협상권을 얻게 됩니다. 2등에게는 보상비 3,000만 원과 작성비용 5,000만 원을, 3등부터 5등까지는 보상비 1,500만 원과 작성비용 5,000만 원을 지급받게 됩니다.
운영위원회는 운영위원장 신창훈운생동건축사사무소를 필두로, 나은중네임리스건축사사무소, 이정훈조호건축사사무소, 지영관한국예술종합학교 공연전시센터, 최도인메타기획컨설팅, 홍선관모란미술관, 황지은서울시립대학교로 구성되었습니다. 심사위원으로는 심사위원장 조항만서울대학교과 김재경한양대학교, 박희찬스튜디오 히치, 양수인삶것건축사사무소, 조항만서울대학교, 최윤희바래건축사사무소, 송수진고려대학교, 최도인메타기획컨설팅이 참여합니다.
이번 잠수교 사업에서는 서울의 매력을 극대화한 디자인을 우선으로 하며, 보행교로서의 환경에 적절한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자전거 등 개인이동수단 이용자와 보행자 간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운영 방안과 공간 및 시설계획은 단기와 중장기 사업으로 구분하여 단계적으로 제안되어야 하며, 단기 사업은 2026년 4월 내에 준공될 목표입니다.
서울시는 올해 5월부터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가상현실 전시 공간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시민들에게 잠수교의 변화된 모습을 미리 경험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잠수교는 시민들이 한강을 더 가까이에서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한강 최초의 보행교이자 문화의 다리인 잠수교가 서울의 매력과 가치를 높이기 위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모습으로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