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게 AI를 가르치는 것은 과거에 우리가 계산기를 다루는 방식과 유사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계산기가 나왔을 때 아이들이 기본적인 덧셈과 뺄셈을 배우지 않을까 걱정했던 것처럼요. 하지만 우리는 기본적인 연산을 가르치면서 동시에 계산기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지 않았습니다."
마사 폴락(65)은 2017년부터 7년째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 코넬대학교를 이끌고 있는 총장입니다. 최근 매일경제가 그를 만났는데, 그는 이번 달 5일부터 3일간 서울에서 열린 코넬의 아시아 퍼시픽 리더십 컨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습니다. 이 컨퍼런스는 2008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코넬대의 아시아 태평양지역 동문회 행사입니다. 코넬대 동문으로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구본천 LB인베스트먼트 부회장, 최상목 부총리와 이주호 부총리 등이 있습니다. 현재 한국 코넬대학교 총동문회장을 맡고 있는 오상희 세방여행 대표도 코넬대 동문입니다.
폴락 총장은 컴퓨터 과학자로서 인공지능(AI)와 자연어 처리를 전공하였으며, 미시간대학 학장, IBM 이사, 인공지능연구저널 편집장, 인공지능발전협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미국 내 AI 학계를 이끌고 있습니다. 그는 AI를 활용하여 인류의 건강에 많은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예를 들어 코넬에서는 의과대학 연구진과 컴퓨터 과학자가 함께 심장병이 언제 심부전으로 진행되는지 밝혀내어 심장병 치료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컴퓨터 과학자와 농업분야 연구원들이 데이터 분석을 통해 농작물 재배에서 물과 살충제, 화학비료를 최소화하여 지속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폴락 총장은 7년간 코넬을 이끄며 미래 세대를 위한 AI 교육에 대한 철학을 밝혔습니다. 그는 AI가 지배하는 세상으로 나아가는 학생들을 위해 강의실에서 생성형 AI를 사용하고 가르치는 교육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코넬은 수업에서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방식에 대한 체계와 별도의 조직을 마련하여 적용하고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또한 그는 미국 정부가 AI 관련 규제법안을 발행시키지 않는 이유에 대해 작은 기업들을 보호하고자 하는 관심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폴락 총장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 AI 발전에 따라 강대국의 프로토콜을 따라가며 발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그는 한국 정부가 미국과 같이 AI 연합체를 만들어 기술과 정책에 대해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AI 생태계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또한 그는 인류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AI 발달에 대한 우려와 교육 체계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신문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공공의 신뢰를 키우는 새로운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다음 달 한국에서 열리는 AI 안정성 회의에서도 이러한 내용을 다루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폴락 총장은 한국의 삼성과 SK하이닉스에서 개발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인공지능에 반도체에도 관심이 많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