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7년 MGM 스튜디오에서의 엘비스 프레슬리.ⓒAP Photo
방송을 통해 받은 질문은 "1960년대 영국 음악가와 밴드들이 1950년대 미국 음악의 영향을 많이 받았나요?"였습니다. 비틀스는 엘비스 프레슬리를 비롯한 미국의 로큰롤 스타들의 음악과 함께 자랐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미국 음악의 영향을 많이 받은 그들은 1964년 "아이 원트 투 홀드 유어 핸드(I Want To Hold Your Hand)"라는 곡으로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올랐고, 그 후로 미국 음악계는 영국 밴드들로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이 현상은 역사적으로 "브리티시 인베이전(The British Invasion)"이라고 기록되었습니다.
먼저 1950년대 미국에 대해 알아보아야 합니다. 그 당시 미국은 경제적으로 번영하고 있었고, 세계 최강국으로의 지위를 확고히 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으로 인해 가능했습니다. 1차 세계대전 때는 미국이 뒤늦게 참전하여 큰 이득을 얻었고, 2차 세계대전에서는 직접 참전하여 승리를 거두고 강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전쟁 중에는 부족한 군수품 생산 인력을 보충하기 위해 청소년들도 성인과 동일한 월급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청소년들은 자기 힘으로 돈을 벌게 되었고, 음악은 그들의 주요 오락 수단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흑인 알앤비를 기반으로 한 로큰롤을 선호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1949년 미국 음반 구매자 중 약 3분의 1이 21세 이하였으며, 그들이 구매한 음반은 주로 알앤비와 로큰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음악이 흑인 음악이었기 때문에 '백인' 가수가 등장해야만 했습니다.
1950년대는 흑백 분리법이 여전히 시행되던 시기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스타는 반드시 백인이어야 했습니다. 또한, 외모도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그리고 1951년부터는 기타 판매량이 급증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새로운 음악에 대한 욕망이 폭발하였고, "브리티시 인베이전"의 초석이 마침내 닦였습니다.
반면에 1950년대 영국은 2차 대전의 폭격으로 인해 회복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특히 런던은 심각한 피해를 입었지만, 비틀스의 고향인 리버풀은 피해가 적었습니다. 또한, 리버풀은 대서양과 마주한 항구도시로서 미국 문화에 빠르게 접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1950년대 영국에서는 스키플(Skiffle) 뮤지션과 밴드들이 등장하였습니다. 스키플은 미국 음악을 조금 더 간단하게 재현한 장르로, 악기를 구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조악한 수준의 음악이었습니다. 비틀스 멤버들도 스키플 밴드로 시작하여 커리어를 쌓았습니다.
1960년 말에는 영국에서 의무병제가 폐지되었고, 이로 인해 기타 판매량이 급증하였습니다. 이는 "브리티시 인베이전"의 초석이 마침내 닦힌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