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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12월 23, 2024

'비호감' 스릴러로 집중력을 높이는 방법

Movie'비호감' 스릴러로 집중력을 높이는 방법

비호감한 캐릭터들로 가득한 스릴러 영화 '그녀가 죽었다'가 공개되었다. 이 영화는 공인중개사 구정태(변요한)가 죽음을 목격한 SNS 인플루언서 한소라(신혜선)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그녀의 주변을 조사하며 전개되는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이다. 이 작품은 신예 감독 김세휘의 연출로, 변요한과 신혜선이 7년 만에 다시 만나는 작품이다.

'그녀가 죽었다'의 주인공인 구정태와 한소라는 매우 독특한 캐릭터들이다. 구정태는 관음과 염탐을 취미로 삼고, 한소라는 SNS를 통해 소통하는 인플루언서로서 관종적인 삶을 살고 있다. 이들은 다른 작품에서는 주로 빌런으로 등장할 법한 비호감하고 비정상적인 설정이지만, '그녀가 죽었다'에서는 주요한 역할을 맡아 이색적인 매력을 선보인다.

영화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여주인공은 초반에 죽는다. 그녀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과 반전이 하나 둘씩 드러나기 때문에 예측하기 어렵다. 전반부에서는 구정태의 관음과 염탐을 합리화하는 내레이션과 함께 스토리가 전개된다. 이 과정에서 구정태는 관종들과 부딪치며 긴장감을 높인다. 후반부에서는 한소라가 자신의 비밀을 공개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이는 구정태와는 다른 방식으로 몰입도를 높인다.

중반부부터는 서사가 헐거워지고 개연성에 의문이 생기지만, 캐릭터들의 매력 덕분에 크게 느끼지 못한다. 주연 배우 변요한과 신혜선은 연기 대결을 펼치며 누가 더 잘하는지 경쟁한다. 변요한은 비호감한 구정태를 친근한 이웃처럼 연기하여 관객들에게 스며들게 한다. 그는 자신의 취미생활부터 사건으로 인해 공포에 휩싸이는 등 다양한 얼굴을 보여준다. 신혜선은 '그녀가 죽었다'를 통해 그녀의 연기력이 크게 인정받을 전망이다. 특히 후반부에서 한소라 중심의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그녀의 연기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면모를 보여준다.

이 영화는 스릴러로서 충분한 역할을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사건의 임팩트가 약해지고 급하게 마무리되는 점은 아쉽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대로 캐릭터들의 매력으로 이 단점을 커버하고 있으므로 충분히 즐길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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