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 등으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중국집을 찾아 자장면을 사 먹는 사진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송 전 대표는 먹다 남긴 자장면을 중국집에 함께 간 자신의 반려견에게 준다고 썼는데, 자장면에 들어가는 양파와 마늘은 개에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송 전 대표는 13일 이날 페이스북에 서울 용산구에 있는 한 중국집에서 자장면을 사 먹는 사진을 올리면서 "영장 청구가 됐다. 실질 심사 잘 준비하겠다"며 "중국집에서 5000원짜리 짜장면을 먹었는데, 주인께서 돈을 절대 안 받으려고 한다. 마음만 받고 식대를 드리고 나왔다. 손님들도 응원해준다"고 썼다.
그는 "시시(송 전 대표의 반려견)는 아빠가 남겨줄 짜장면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려견에게 먹다 남긴 자장면을 주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송 전 대표가 올린 사진을 보면 자장면 그릇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는 반려견의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자장면을 개에게 주는 것은 위험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장면에 많이 들어가는 양파를 개가 섭취하면 적혈구가 파괴돼 빈혈이 올 수 있다. 구토 유발과 설사, 식욕 감소, 기력 저하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하면 죽을 수 있다. 마늘 역시 개가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이다.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씨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식당에 강아지 데리고 간 것? 식당 그릇으로 강아지 짜장면 주려고 한 것? 강아지한테 짜장면 주려고 한 것?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욕을 해야 하나"고 적었다. 그러면서 "강아지한테는 염분도 안 좋고 양파도 안 좋다"며 "양파의 성분 중 하나가 강아지 적혈구를 파괴해 빈혈 및 사망에 이르게 한다. 좀 생각해 가면서 키우라. 말만 ‘아빠’ 하면서 독약을 먹이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 특정경제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뇌물수수) 등 혐의로 송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송 전 대표는 2021년 4월 27∼28일 윤관석 무소속(전 민주당) 의원에게 국회의원 교부용 돈봉투 20개(총 6000만 원)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역본부장들에게 활동비 명목으로 총 650만 원을 제공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도 있다.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과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과 함께 2021년 3월 30일 경선캠프에서 지역본부장 교부용 부외 선거자금 1000만 원을 받은 혐의, 스폰서 사업가 김모 씨로부터 부외 선거자금 5000만 원을 받은 혐의도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