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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12월 24, 2024

[신제희와 함께 하는 사람들] 수입 1/4토막에도 봉사가 행복해서 선택한 23년 차 사회복지사, 계양구가족센터 권도국 센터장

Business 수입 1/4토막에도 봉사가 행복해서 선택한 23년 차 사회복지사, 계양구가족센터 권도국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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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민 10명 중 1명은 국제결혼, 다문화가구원 100만 명 시대이다.

기자는 작년부터 다문화가족으로서 한국에서 거주하였다. 남편과 아이들의 서툰 한국어, 낯선 한국 문화와 학교 등의 어려움 속에서도, 한국에 잘 정착할 수 있었던 것은 다문화지원센터로부터의 도움이 크다.

인천거점다문화가족센터로 연속 지정된 인천 계양가족지원센터 (구 계양구다문화지원센터)의 권도국 센터장을 통해 사회복지사의 삶을 들여다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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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센터장님과 계양다문화지원센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계양구가족센터 센터장, 권도국이라고 합니다.

계양구다문화지원센터는 재작년부터 “계양구가족센터”로 명칭이 변경되었습니다.

주요 업무는 초기 결혼이민여성들의 한국 사회 조기 정착을 위해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결혼 이민자들 위해서 한국어 교육반을 하고 있고 한국어 초급, 중급, 토픽(TOPIC) 반, 검정고시 시험반까지 운영 중입니다.

현재는 다문화가족 자녀들까지 서비스 대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다문화가정 아이들은 엄마와 아빠의 언어가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 해소를 위한 언어 촉진, 한국어 교육, 한국 양육 교육 등 다양하게 진행 중입니다.

인천 10개의 군구에 가족센터가 있으니,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하고 이용하시면 됩니다.
또한 거주 지역의 가족센터 카카오톡 채널을 추가하시면 다양한 소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권도국 2023년도 검정고시에 합격한 결혼이주여성 20231104

법학도이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어떤 계기로 사회복지사가 되셨나요?

대학 졸업하고 직장 다니면서 자원봉사를 5년 했어요.
그렇게 봉사를 하면서 사회복지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다가, 직장을 그만두고 장애인 복지관에 취업했어요.

집안에서는 반대가 심했죠. 경제적으로도 힘들었고요. 기존 직장 월급의 1/4이었어거든요.

그러나 일을 하면서 “아,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이 사람들을 도와주는 거구나!”라고 스스로 느꼈고, 이 직업에 대해 굉장한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재미있는 것은 고등학교 친구들을 몇 십 년 만에 만났는데, 애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게, 너는 그런 직업 가질 줄 알았어!라고 하더라고요. (웃음)

계양구가족센터에 가면 베트남, 중국 등의 이주민 여성들이 자국의 언어로 대화하며 서로의 고충을 털어놓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저 역시 중국 엄마들과 거기서 대화를 많이 했는데요. (웃음)
계양구가족센터의 자랑을 해주세요.



사회복지시설은 지역주민들을 위한 것이니까, 누구든지 와서 일상을 같이 함께 이용하는 그런 터를 만들고 싶어요.
무엇 때문에 안된다 그렇게 자꾸 거부하다 보면, 지역주민들이 저희를 멀리하게 됩니다.

계양구가족센터는 열려 있습니다. 마음껏 이용하세요. 그게 저희의 장점입니다.

용량 작게

사회복지사로서 벌써 20년 넘게 근무 중이신데요.
사회복지사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점, 노력하신 점 등에 대해 알려주세요.

사실 사회복지사 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가 그런 것 같아요.

자기 직업에 대한 가치, 소명 이런 걸 알게 되면 더 매달리고 더 열심히 일하면서 헌신하게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월급, 휴가 이런 물질적인 것만 따지게 되면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세계관이 거기에서 머무를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자기가 하는 일을, 열심히 그리고 묵묵히 하게 되면, 사람에 대한 존중을 알게 되고, 돕는 것에 대한 의미나 가치 그리고 사회복지사의 역할에 대해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센터장님의 롤모델을 알고 싶어요.

시각장애인임에도 미국의 백악관 최고위직까지 올라간 강영우 박사님이요.
2008년도에 인하대로 특강을 오셨을 때, 학생들이 질문을 했어요.
“어떻게 하면 선생님같이 높은 직위에 올라갈 수 있을까요?”

그분의 답은 딱 하나에요.
“헌신하라.”

저는 생활의 달인이라는 프로그램을 즐겨 봅니다.
그 프로그램에 나오시는 분들은 자신의 직업에 대한 자긍심과 열정이 있어요.
그렇게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자긍심과 열정을 갖고 헌신하는 그런 모든 분들을 존경합니다.



계양가족센터의 사회복지사님들과 선생님들은 항상 열정적으로 가르쳐 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갈 때마다 즐겁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중언어를 하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은 엄청난 혜택이며, 국가는 이 점에서 계속 지원하고 있으니, 자긍심을 가지고 아이들을 길러 주세요.”라고 하신 선생님 말씀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마지막으로 다문화가족에 대해 알리고 싶거나, 계양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지요?

이중언어를 하는 다문화가족 자녀들은 두 국가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어요.
이런 장점들을 활용해서, 한국 사회에 많은 기여할 수 있는 그런 우수한 인재들로 잘 발돋움했으면 좋겠어요.

아무쪼록 저희 센터를 이용 원하시는 모든 가족들이 마음껏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요구사항이 있다면 언제든지 저희에게 알려주세요.
저희가 해결하지 못하는 일들은 구청이나 시청, 여성가족부 등에 건의하여 해결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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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이 내용은 신문에 꼭 실렸으면 하는 내용이 있나요?”라는 기자의 질문에 권도국 계양구가족센터 센터장은 대답했다.

“제 부분 말고, 다문화 가족분들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내용 많이 넣어주세요.
계양구가족센터에는 이런 것도 있구나! 나도 이용해야지 이런 마음이 생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자신의 업적 과시보다는 지역주민 그리고 같이 일하는 직원들을 먼저 생각하는 권도국 센터장의 모습에 진정한 사회복지사의 정의를 느낄 수 있었다.

The Hudson Times Korea의 [신제희와 함께 하는 사람들] 인터뷰에 관심 있는 분은 qinghai0305@naver.com 로 메일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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