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배우 오영수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깐부 할아버지'로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그는 여성을 두 차례 강제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6단독 정연주 판사는 오 씨에게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일기장 내용과 상담기관에서 받은 피해자의 상담 내용이 사건 내용과 부분적으로 부합하며, 피해자의 주장이 일관되고 경험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진술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피고인은 일부 행동을 인정하면서도 상황을 합리화하려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동은 자기 행동을 인정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초범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취업 제한과 신상정보 공개 명령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오 씨는 2017년 연극 공연을 위해 지방에 머물던 때 산책로에서 여성을 껴안고 입맞춤하는 등 두 차례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되었다.
유죄 판결에 대해 여성단체 회원들은 법정과 법원 앞에서 손 푯말을 들고 환영 입장을 나타냈다. 오 씨는 항소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 "네"라고 답했다. 오 씨는 주로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며 '오징어 게임'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