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에도 저렴한 가격에 손님을 맞이하는 미용사가 있어 감동을 안겼습니다.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14F 일사에프'는 '커트 3천원, 점심 공짜? 서울 최저가 미용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 영상에는 14F 일사에프가 서울에서 가장 저렴하다고 소문난 미용실을 방문한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해당 미용실은 서울 구로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커트는 3천원, 펌은 1만 5천원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이 미용실은 30년 이상 운영되고 있는데, 원장인 박갑순은 항상 단골손님들에게 둘러싸여 즐겁게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바쁘게 일을 하면서도 일부 손님들은 바닥 청소를 도와주기도 했습니다. 또한, 점심시간이 되면 박 원장은 손님들에게 무료로 점심을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한 어르신 손님은 "이 집은 다 무료다"라며 활짝 웃으며 감동을 표현했습니다. 박 원장은 시술 가격표는 있지만 때에 따라 손님들을 재량껏 대접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까지 친절을 베풀면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박 원장은 7남매의 맏딸로서 가정 사정이 어려워 공부를 할 수 없었고, 돈을 벌기 위해 홀로 상경했습니다. 18살이던 그때 박 원장은 미용 학원에서 먹고 자면서 기술을 배웠습니다. 박 원장은 "(손님에게) 식사 대접을 하는 이유는 미용 배울 때 배가 너무 고팠다"며 "어렸을 때부터 마음을 먹었다. 뭐 먹을 때는 절대 혼자 먹지 말고 같이 먹겠다고"라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배고픔의 고통을 잘 알기 때문에 이러한 다짐을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박 원장은 "남는 게 있냐"는 질문에 "사람이 남는다"고 답했습니다. 손님들도 빈손으로 오는 경우가 없다며 서로 베풀면서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박 원장은 힘이 닿는 한 미용실 운영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그녀는 단골손님들에게 "아프지 말고 치매 같은 거 걸리지 말고 그저 무사히 우리 미용실을 잘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전해 가슴을 먹먹하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