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패션(Fast Fashion)’은 현재 트렌트를 매장을 통해 빠르게 판매되는 저렴하게 생산되는 의류를 의미합니다. 의류의 신속한 디자인, 생산, 유통 및 마케팅은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지만 환경에게는 그렇지 않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매년 1,000억 개의 의류가 생산되며 그중 9,200만 톤이 매립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 경우 패션산업의 전 세계 배출량은 10년 안에 두 배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패션 산업은 물 수요 산업의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셔츠 한 벌을 생산하는 데 약 2,700리터의 물이 필요하고, 청바지 한 벌을 생산하는 데는 무려 약 7,570리터의 물을 소비합니다. 그리고 패션 산업은 세계에서 가장 큰 물 오염원입니다. 의류 염색 및 마감 처리는 전 세계 수질 오염의 20% 이상을 담당합니다.
패션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막대한 영향을 우려한 여러 환경 단체는 여러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환경 자선 단체인 오르 재단(Or Foundation)은 생산량에 대한 투명성이 패션의 환경 문제를 평가하고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오르 재단은 지난 11월에 브랜드가 얼마나 많은 제품을 생산했는지 공개하는 Speak Volumes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캠페인에 참여한 기업은 주로 중소기업이며, 패션산업에서 수십억 개의 의류를 생산하는 대기업은 참여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