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민주화운동동지회장은 15일 오전 경남 창원마산 3‧15아트센터에서 열린 기념식장 안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를 향해 "한덕수 총리님, 독재자 이승만 대통령을 영웅이라고 하는데 기념사 전에 입장을 밝혀 주십시오"라고 요구했습니다. 박 회장은 이 내용을 적은 손팻말을 들고, 기념식 직전에 큰 소리로 "독재자 이승만을 영웅이라고 하는데 총리님 생각을 이야기 해달라"고 외쳤습니다. 경호원들은 한때 박 회장을 말리기도 했지만, 박 회장은 한덕수 총리가 기념사를 하는 동안 계속 손팻말을 들어 보였습니다. 허정도 건축가도 앞줄에 앉아 있던데, 그도 같은 손팻말을 들었습니다.
박 회장은 이날 성명서를 발표하여 "3‧15부정선거로 인해 무장 경관들이 쏜 총알에 어린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등 190여 명의 희생자가 있었습니다. 우리 마산시민은 독재자 이승만을 영웅시하는 것을 보며 분노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3‧15부정선거에 대항하여 많은 희생자와 부상자들, 그리고 죽음을 무릅쓰고 항거한 시민들이 '영웅'인데 도망간 독재자 이승만을 영웅시하고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는 또한 "3‧15의거 역사 현장인 마산무학초등학교 교문·담장에 무고한 시민들을 향해 쏜 총탄 자국을 보았습니다. 3·15부정선거에 항거하며 순국하신 고귀한 영령들이 지하에서 통곡하며 지금이라도 일어나시려고 하지 않나"라고 덧붙였습니다.
박홍기 회장은 "다시 한 번 경고합니다. '독재자 이승만 망령' 건국전쟁 2탄 제작을 당장 그만두십시오. 3‧15의거 진상규명 신청을 더 연장하십시오. 3‧15의거 역사 현장인 무학초등학교 총탄 교문담장을 복원하십시오"라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박 회장은 '3‧15의거 역사 현장 무학초등학교 총탄 교문‧담장 복원추진위원회'와 관련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