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 과정에는 분류된 투표지를 개표원이 손으로 일일이 확인하는 ‘수검표 절차’가 추가된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부정선거 의혹이 일면서 여당이 수검표를 강력하게 요구했고 지난해 말 선관위가 전격 수용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기존 절차는 다음과 같다.
1. 개함부
: 개표원이 투표지를 꺼내고 지역구와 비례대표 투표지로 구분하여 정리한다.
2. 투표지분류기 운영부
: 투표지분류기를 통해 후보자별·정당별 유효 투표지와 재확인대상 투표지를 분류한다.
3. 심사·집계부
: 후보자별·정당별 투표지를 투표지심사계수기를 이용해 다시 한번 정확히 분류되었는지 육안으로 확인하고 득표수를 집계한다.
그러나 이번 4·10 총선에서는 계수기에 투표지를 넣기 이전에 ‘수검표 절차’를 거치게 된다. 후보자별·정당별로 분류된 투표지를 개표원들이 한 장 한 장 넘기며 제대로 분류되었는지 확인한다.
수검표 절차가 추가됨에 따라 투표지를 두 번 확인하게 되고 이로 인해 개표의 정확성과 투명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부정 선거 의혹 제기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수검표 절차 도입으로 인한 대규모 인력 동원과 최종 개표까지 소요 시간 증가는 불가피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