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는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와 함께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 콘텐츠 '스타워즈' 시리즈를 자랑한다. 이 시리즈는 1970년대 3부작으로 시작하여 반 세기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거대한 세계관을 가진 '스타워즈'는 영화와 드라마를 넘어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다.
넷플릭스도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 시리즈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레벨 문 파트 1: 불의 아이'를 공개했다. 이 작품은 잭 스나이더가 연출을 맡았으며, '300', '맨 오브 스틸', '배트맨 대 슈퍼맨' 등으로 유명한 감독이다. 이로 인해 더욱 관심이 집중되었다.
'레벨 문 파트 1: 불의 아이'는 오랜 세월 권력을 유지해 온 왕국이 권력 다툼으로 인해 혈통이 끊긴 마더월드와 혁명을 꿈꾸는 주변 식민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평화로운 변방 행성에 지배 세력의 군단이 위협을 가하자, 이방인 코라와 여러 행성의 아웃사이더 전사들이 모여 은하계의 운명을 건 전투에 나서게 된다.
영화는 '레벨 문 파트1'이라는 제목처럼 엄청난 세계관과 주인공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인공 코라의 과거부터 시작하여 카이, 타이투스 장군, 네메시스, 타라크 등 다양한 인물들의 과거와 현재 능력을 보여준다. 그러나 인물 소개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전개 속도가 느린 점이 아쉽다. 스페이스 오페라의 진정한 맛인 SF 요소와 전투 신의 쾌감은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다.
또한, '압제에 저항해 싸운다'는 주제 의식을 다루는 방식도 신선함을 떨어뜨린다. 아웃사이더들이 굳센 신념으로 마더월드 군단에 맞서는 이야기이지만, 전개가 밋밋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는 '스타워즈' 시리즈의 위대함을 상기시킨다.
또한, 잭 스나이더의 슬로 모션 기법이 오히려 방해가 되는 경우도 있다. 주인공 코라의 전투 장면에서 지나치게 슬로 모션을 사용하여 속도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는 영화의 클라이맥스까지 이어져 한숨을 자아낸다.
국내 관객들은 여성 검객 네메시스 역으로 분한 배두나에 대한 기대도 크다. 그러나 그의 분량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그의 활약을 기대하려면 내년 4월 19일에 공개되는 '파트2 스카기버'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다.
종합적으로 '레벨 문 파트 1: 불의 아이'는 스페이스 오페라의 매력을 충분히 전달하지 못하는 작품이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위대함과 비교되면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잭 스나이더의 연출과 주인공들의 이야기에 대한 기대는 남아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