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은 5일 미 오리건주 포틀랜드 공항에서 알래스카항공의 보잉 737 맥스9 여객기에서 도어 플러그 이탈 사고가 발생한 후, 여러 대의 기종에서 도어 플러그의 나사가 제대로 조여지지 않은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 도어 플러그는 비상구를 막아 기내 벽 역할을 하는 판넬 부품으로, 보잉의 조립 불량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맥스9 여객기의 안전 점검을 실시한 결과, 여러 개의 도어 플러그에서 나사가 제대로 조여지지 않은 것을 발견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최소 10개 이상이며 아직 조사가 완료되지 않아 숫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로 인해 알래스카항공 사고는 보잉의 과실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로 인해 미 연방항공청(FAA)은 맥스9 운항을 중지시키기로 결정했으며, 유나이티드항공은 79대의 맥스9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FAA는 "강화된 점검 기준을 모든 항공사에 전달하고, 점검 결과에 따라 조치를 취한 후 맥스9 운항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태로 보잉은 위기에 처한 것은 아니지만, 소셜미디어를 통해 '보잉 탑승 회피'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으며, 보잉 주가도 8.03% 급락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사고로 보잉의 시가총액 120억 달러가 손실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보잉의 과실을 단정짓기에는 이른 시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알래스카항공이 안전 조치를 적절히 따랐는지 현재 조사 중입니다. NTSB 위원장인 제니퍼 호멘디는 "일단 도어 플러그를 수거해 정밀 검사를 해야 한다"며 "아직 결론을 내리기에는 이른 시기"라고 말했습니다.
사고 당시 떨어져 나간 도어 플러그는 인근 포틀랜드 주택가 뒷마당에서 발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