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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12월 27, 2024

'물 좋은 온천'은 어디에 가지 않았을까요?

Beauty'물 좋은 온천'은 어디에 가지 않았을까요?

새해가 다가오던 어느 날, 경북 울진 백암온천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곳은 한화리조트 백암온천이 경영악화로 폐업을 예고한 곳입니다. 그래서 저는 울진으로 취재를 갔는데, 백암온천 일대의 근대 내력과 기록을 찾으려고 했지만 의외로 아무 자료도 없었습니다.

백암온천은 매우 유서 깊은 곳으로, 역사가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곳은 물도 매우 좋은 온천으로 유명하며, 한 표주박 물로도 다양한 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까지는 국민관광지로 알려져 있었고, 한화리조트 백암온천이 문을 연 것도 1988년이었습니다. 하지만 작년 12월 31일을 마지막으로 리조트는 폐업하게 되었습니다.

이 폐업 소식에 지역 주민들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관광객을 상대로 음식점, 카페, 숙박업소 등을 운영하며 생계를 이어오던 상인들은 폐업철회를 요구했지만, 리조트 측은 돈이 되지 않는 사업을 강요할 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인구감소로 인한 지방소멸 문제와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관광객의 감소는 지역경제를 위축시키고, 이로 인해 주민들이 동네를 떠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20년부터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장기 체류를 목적으로 한 생활관광프로그램, 휴가지 원격근무를 콘셉트로 한 워케이션 사업, 지역방문을 유도하는 디지털관광주민증 등이 있습니다. 올해에도 관광단지의 기준을 완화하여 소규모 관광단지를 조성하고, 지방 관광산업을 진흥하기 위한 범부처 지원협의체를 운영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노력은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백암온천의 잃어버린 역사와 매력을 다시 찾아내는 것입니다. 리조트가 문을 닫았지만, 여전히 물 좋은 온천은 그 자리에 있습니다. 이곳의 내력을 정리하고 스토리를 만들어 다양한 방법으로 알리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노력이 변화를 이끌고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일본 사람이 쓴 책에서도 근대 백암온천 일대의 풍경을 접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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