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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12월 24, 2024

한반도를 타고 흐르는 파묘 열풍

Arts and Entertainment한반도를 타고 흐르는 파묘 열풍

지난 2월 22일, 장재현 감독의 파묘가 개봉했다. 앞서 검은 사제들, 사바하를 제작하며 관객들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오컬트 장르로 대중성을 확보한 장재현 감독의 근거 있는 재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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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파 배우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네 명의 주연들이 일명 ‘연기 차력쇼’를 펼치며 134분의 러닝타임을 이끌어간다. 영화는 미국의 한 재벌 집안 장손 박지용(김재철)으로부터 거액의 의뢰를 받은 화림(김고은)이 봉길(이도현), 상덕(최민식), 영근(유해진)과 함께 사건을 해결 하면서부터 시작된다. 이 사건의 근원이 조상의 묫자리에서부터 비롯되었다는 것을 깨달은 화림은 세 명의 동료들과 함께 대살굿을 시작으로 파묘를 진행하였고, 이후 그들은 영문 모를 오싹하고도 미스테리한 현상들을 맞닥뜨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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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그야말로 파묘 열풍이다. 배급사 쇼박스는 무덤 모양으로 쌓인 팝콘을 다양한 크기의 삽을 이용해 담아가는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하며 인기를 끌었고, 한 팬의 팬미팅으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은 신선한 포스터도 새로 공개하며 많은 관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또, 개봉 전부터 감각적이라며 입소문을 탄 캐릭터 포스터는 각종 SNS에서 팬들이 수많은 연예인 얼굴에 경문 타투를 합성하여 포스터 패러디가 일파만파 퍼지며 하나의 유행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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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일 일요일, 600만을 돌파하며 천만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파묘는 개봉 3일차에 100만, 4일차에 200만, 7일차에 300만, 9일차에 400만, 10일차에 500만, 그리고 하루 뒤 11일차에 600만을 돌파하며 장재현 감독의 최고 흥행작에 등극함과 동시에 2024년 최고 흥행작이라는 타이틀까지 동시에 얻고 있다.

나는 파묘를 단순히 무서운 영화로만 칭하고 싶지 않다. 영화에 함의 되어있는 수많은 디테일들과 등장인물들을 통해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바를 잘 쫓아가다보면 그저 공포보다는 뜨거운 여운이 남는 영화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n차 관람이 충분히 이해 되는 파묘가 끊이지 않는 기세를 타고 한국 오컬트 장르 영화의 정상에 오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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