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은 올 하반기에 자사의 초대규모 인공지능(AI) 모델군 '엑사원'을 주요 계열사 생산 라인에 본격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LG그룹의 생산 라인은 엑사원 기반의 설비 셧다운 예측·감지 시스템과 이상 감지 모델을 적용하여 생산량을 높이고 비용을 낮출 수 있는 최적의 설비 공정 스케줄링 모델을 가동할 것이다. 현재 LG전자, LG생활건강,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이노텍 등에서 LG그룹 차원의 고도화된 산업용 자율 AI 에이전트를 구축하기 위한 파일럿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임우형 LG AI연구원 연구 그룹장은 "엑사원은 산업 현장의 에이전트 두뇌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며 "LG 주요 생산라인에서 파일럿 테스트 중인 엑사원 기반의 다양한 AI 모델들을 지속해서 고도화해 나가고 있고, 이를 토대로 각 계열사별 생산라인에 최적화된 솔루션이 탑재될 수 있게끔 내부적으로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그룹은 현재 LG AI연구원에서 연구·개발(R&D)하고 상용화까지 염두에 둔 AI 모델을 수요 예측 등 공급망관리(SCM) 최적화 솔루션과 생산 공정 스케줄링 자동화 모델, 이상감지 솔루션 등으로 크게 나누어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생산 공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품질을 개선할 수 있다.
임 그룹장은 "AI가 스스로 조건에 맞춰 판단을 내리고 (인간에게) 지침을 주고 있다"며 "AI가 인간의 역할을 모두 대체할 순 없겠지만, 적재적소에 필요한 업무를 맡는 형태로 가고 있는데, 결국 관련 기술이 발전할수록 자율 AI 에이전트로써의 역할도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그룹장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거쳐 동 대학에서 머신러닝 음성인식 분야 석·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삼성전자와 SK텔레콤에서 AI 기술 개발에 참여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LG그룹의 AI 연구 조직에 합류한 것은 2019년부터이며, LG AI 연구원은 2020년에 출범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