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4년 동안 처음으로 일본 엔화의 가치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이는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서 벗어나겠다고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금리 인상에 대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교도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엔화 대비 달러화의 환율이 151.97엔까지 올랐다. 이는 1990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엔화의 가치가 달러화에 비해 하락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본은행이 이번에 발표한 금리 인상이 0~0.1%로 크지 않고, 통화정책을 당분간 완화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이 엔화 가치 하락의 주된 이유로 보인다. 이는 미국과의 금리 차이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보는 시장 참가자들이 엔화를 매도하고 달러를 구매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일본은행의 한 심의위원이 금융정책의 정상화를 천천히 추진하겠다고 발언한 것도 엔화 가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있다. 일본 정부는 시장 개입 가능성을 언급하며, 과도한 환율 변동에 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환율이 다소 안정되는 데 도움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