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가 전주성에 방문했습니다. 전북현대와 울산HD의 경기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고, 이는 이번 시즌 세 번째로 두 팀이 맞붙는 더비 경기였습니다. 날씨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25,782명의 관중이 경기를 관람했고, 양 팀은 각각 두 골을 넣어 2-2로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되었습니다.
이날 경기는 경기 전부터 큰 화제였습니다. 전북과 울산의 맞대결 자체가 큰 이슈였습니다. 양 팀은 2010년대 후반부터 리그 패권을 다투는 팀으로, K리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날은 경기 외적으로도 큰 이슈가 있었습니다. 가수 싸이의 방문 여부였습니다. 전북은 홈에서 승리가 확정되면 싸이의 노래인 "예술이야"를 틀어줍니다. 이는 전북의 승리를 기념하는 상징이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이날 경기에 싸이가 직접 찾아온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이 소식은 축구계에서 널리 알려졌지만, 구단은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이날이 전북의 레전드 이동국이 방문하는 날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전북은 올해 창단 30주년을 기념하여 레전드를 초청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구단은 이동국의 기념행사가 관심을 받지 못하게 되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싸이와 협의하여 공식적으로 방문 소식을 알리지 않고 팬들에게 힌트를 주는 정도로만 간접적으로 공지했습니다. 싸이 본인도 경기 하루 전 SNS에 녹색 하트와 함께 "내일 뵙자"라는 메시지를 게시했습니다.
인천유나이티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인천은 2019년 가수 박재범을 경기장으로 초대해 공연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박재범의 이름을 경기 전 홍보에 사용하지 못했던 이유는 초상권 등의 이슈 때문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날 전북의 이벤트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동국은 경기 전 팬 사인회와 그라운드 인사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팬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물했습니다. 싸이는 경기 중에 나타나 "챔피언"과 "예술이야"를 열창하여 경기장을 콘서트로 만들었습니다. 싸이의 열정적인 공연으로 분위기가 뜨거워진 것이 전북의 성공에 기여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전북 구단 관계자는 "싸이의 방문 소식은 분명히 큰 홍보 포인트였지만, 이동국이라는 레전드를 기념하는 행사가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가수 측의 상황도 고려할 부분이 있었습니다. 사전 협조가 잘 이루어져서 오늘 같은 상황이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