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정신이 잘 계승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역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황우여 비대위원장은 5·18 단체를 만나 "자유민주주의 정신 그 자체인 5·18 정신을 헌법에 넣는 건 당연하다"고 약속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더이상 미루지 말고 22대 국회에서 매듭짓자고 요구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약속했던 바이고, 국민의힘 지도부도 여러 차례 동의했던 만큼, 더이상 미루지 말고 22대 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5·18 정신을 헌법에 넣자" 그 자체에 여야 이견은 없습니다. 보수 정당이 오히려 더 적극적입니다. 이미 5·18 묘역을 참배한 홍준표 대구시장은 "군부 독재에 항거한 기념비적 운동"이라고 5·18 정신을 평가했고, 유력 당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참상을 더 생생히 담을 수 있게 5·18 민중항쟁이란 말을 헌법에 넣자"며 한발 더 나아갔습니다. 개혁신당은 995기의 묘비를 일일이 참배하며 누구보다 더 큰 성의를 보였고, 조국혁신당은 5·18뿐 아니라 부마항쟁과 6·10 항쟁을 다 헌법에 담자고 제안했습니다.
5월이면 정치권은 경쟁하듯 광주를 찾습니다. 눈을 감고, 고개를 숙이고, 개헌을 약속합니다. 5월이 지나면 여야는 정치적 셈법에 몰두하며 광주를 잊고 5·18 정신을 뒤로 미룹니다. 지난 2018년, 문재인 전 대통령이 5·18 정신을 헌법에 싣는 개헌을 제안했지만, 정치권은 "제왕적 대통령제도 함께 손보자" "선거 민심용 개헌이다" 김해동, 서현권, 전윤철 (광주) / 영상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