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광화문광장에 100m 높이의 초대형 태극기 게양대를 국가 상징 조형물로 설치하여 국가 상징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워싱턴 DC 내셔널 몰의 ‘워싱턴 모뉴먼트’, 파리 샹젤리제 거리의 ‘에투알 개선문’, 더블린 오코넬 거리의 ‘더블린 스파이어’처럼 역사적·문화적·시대적 가치를 모두 갖춘 ‘광화문광장’이 국격을 대표하는 국가상징공간을 조성한다는 취지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애국주의적 발상’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문화연대는 성명을 통해 “애국심을 국가주의와 민족주의적 이데올로기로만 해석하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2015년 당시 국가보훈처가 광복 70주년을 맞아 광화문광장에 태극기 설치를 추진했으나 서울시와의 갈등 끝에 결국 무산됐다. 그러나 지난달 서울시의회가 광화문광장 대형 태극기 게양 조례안을 통과시키자 시민단체는 ‘구시대적인 사고방식’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