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대규모 댐 건설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수발전을 늘리기 위한 계획도 세워졌다. 이에 따라 충북 영동발전소의 토목공사에 대형건설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주최한 영동 양수발전소 입찰에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앤씨가 도전장을 냈다. 이들은 18일에 진행된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에 참여해 3파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은 8월 7일까지 최종입찰서를 받고 8월 12일에 낙찰자를 선정한 뒤 9월부터 2030년 12월까지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충북 영동군 상촌면 고자리·양강면 산막리 일원에 500MW 규모의 양수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이다. 시공사는 상·하부댐과 지하발전소, 터널, 상부지 진입도로 등을 짓게 될 것이다. 영동 양수발전소는 2011년 경북 예천 양수발전소 이후 13년 만에 나오는 양수발전 프로젝트로, 대림산업, 삼환기업, 풍림산업이 시공을 이끌었고 주기기는 두산중공업(현 두산에너빌리티)가 맡았다.
양수발전을 위한 댐 건설은 사업성을 갖추고 규모도 큰 편이기 때문에 대형건설사들이 선점을 위해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정부는 양수발전량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양수발전은 원전과 신재생에너지를 보완하는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기후변화 대응에도 장점이 있다. 양수발전은 수력발전의 일종으로 야간의 잉여전력을 활용해 물을 높은 곳의 저수지에 퍼올렸다가 물이 적어지는 갈수시나 전력이 많이 소비되는 낮에 발전하는 방식으로 원전사업과 합이 맞는다. 또한 양수발전은 태양광·풍력발전을 보완하는 역할도 가능하다.
양수발전은 비수도권에서 주로 추진되며, 지역건설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영동 양수발전 프로젝트에는 지역업체와 협력하는 대형건설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예천 양수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영동 양수발전소도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영동군은 양수발전소 건립으로 경제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양수발전의 특성을 고려하면 지자체와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적기 때문에 양수발전 프로젝트는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