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교정에 골프존뉴딘그룹이 기부한 높이 10m 규모의 대형 조형물 'HOPE'가 들어섰다. 'HOPE'는 높이 약 10m, 무게 7톤의 대형 조각 작품으로, 역동적인 자세로 몸을 맞대고 있는 두 사람의 형상을 담고 있다. KAIST는 25일 폴란드 작가 토마스 코슐레가의 청동 조형물 'HOPE'의 제막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조형물은 행정분관·인문사회과학부·융합연구동으로 둘러싸인 캠퍼스 동편 녹지공간에 설치되었으며, 보는 방향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연출한다.
토마스 코슐레가 작가는 "두 사람이 협력해 큰 꿈을 실현하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담고자 했다"고 조형물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인간의 본성을 담은 작품 세계를 인물 조각으로 주로 표현해 왔다. 이 조형물은 김영찬 골프존뉴딘그룹 회장이 기부하였으며, 그는 "조형물에 담긴 작가의 의도를 함축하고 KAIST 구성원이 이 작품을 보고 큰 꿈을 가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HOPE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골프존 창업 초기 KAIST 신기술창업지원단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면서 교수 식당인 패컬티 클럽도 지어 기부했다.
작품을 받아 전시하는 기획을 총괄한 석현정 KAIST 미술관장은 "기술이 발달할수록 사람 사이의 연결과 협동의 중요성이 높아지는데 이를 예술로 대변해 주는 훌륭한 작품"이라며 "이 작품이 우리의 시선을 하늘로 이끌어 여유를 갖고 미래를 바라보게 하는 매개체가 되도록 전시 환경과 공간 조성에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25일 오전 열린 제막식에는 이광형 총장, 이균민 교학부총장, 김경수 대외부총장, 석 관장 등 KAIST 관계자와 김 회장, 최덕형 골프존뉴딘홀딩스 대표, 토마스 코슐레가 작가, 피오트르 오스타셰프스키 주한폴란드대사 등 교내·외 관계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