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NASA)은 화성 탐사 임무를 수행해온 오디세이 우주선이 태양계에서 가장 높은 화산인 '올림푸스 몬스'의 파노라마 사진을 공개했다고 스페이스닷컴이 보도했습니다. 이 사진은 3월에 촬영된 것으로, 올림푸스 몬스 화산은 화성 적도 근처에서 600km에 걸쳐 펼쳐져 있으며, 높이는 약 27km입니다. 2024년 3월 11일에 오디세이 우주선이 이 화산의 파노라마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NASA에 따르면, 오디세이가 촬영한 화산 이미지에서 올림푸스 몬스 화산 바로 위를 스치는 청백색 띠는 화성의 공기 중에 떠다니는 먼지이며, 바로 위에 있는 얇은 보라색 띠는 대기 먼지와 푸르스름한 물·얼음 구름이 섞여 있는 곳입니다. 또한, 맨 위쪽의 청록색 층은 물·얼음 구름이 화성 하늘에서 약 48km 상공까지 도달하는 지점을 표시한다고 과학자들은 설명했습니다.
연구진들은 이 파노라마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오디세이 우주선을 천천히 회전시켜 카메라가 화성 지평선을 향하도록 했습니다. 이로 인해 국제우주정거장에 있는 우주비행사들이 지구를 바라보는 것과 비슷한 광경을 포착할 수 있었습니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의 오디세이 프로젝트 과학자 제프리 플라우트는 "일반적으로 우리는 좁은 띠 형태의 올림푸스 몬스를 위에서 보지만, 우주선을 수평선 쪽으로 돌리면 한 장의 이미지로 몬스가 얼마나 크게 보이는지 확인할 수 있다"며, "이 이미지는 장관일 뿐만 아니라 독특한 과학 데이터도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디세이 임무는 2001년 4월에 시작되어 2001년 10월에 화성 주위의 궤도에 진입한 이후로 화성의 비밀을 지구에 전달해왔습니다. 또한, 오디세이 우주선은 화성 표면 바로 아래에 숨겨져 있던 얼음 저장소를 발견하고, 화성 표면의 광범위한 지도를 작성하는 데에도 기여했습니다. 현재 오디세이 우주선은 화성 궤도를 10만 번 돌아 약 22억 km 이상을 주행한 상태이며, 약 4kg 가량의 추진제가 남아있어 2025년 말까지 임무를 계속할 수 있다고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