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라이브시티의 K-컬처밸리 조성 사업이 중단되었습니다. CJ그룹에 따르면 경기도와의 협약이 해지되면서 CJ라이브시티가 투자하려던 2조원의 사업비가 매몰되었습니다. 이 사업은 CJ그룹이 국내 최대 규모의 K-팝 공연장과 스튜디오, 테마파크, 숙박시설, 관광단지 등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이 사업은 2015년 경기도가 고양관광문화단지 내 K-컬처밸리 조성을 위해 추진되었습니다. CJ는 단독으로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2016년에 경기도와 사업 협약을 맺었으며, 2021년까지 사업을 완공하기로 계획했습니다. 그러나 CJ는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경기도의회의 행정 사무조사를 받고, 사업계획이 여러 차례 변경되면서 행정 절차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결국 CJ라이브시티는 2021년 10월에야 아레나를 착공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2023년 4월부터는 아레나 시설에 대한 공사가 중단되어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미 7000억원에 가까운 사업비가 투입되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한국전력의 대용량 전력 공급 유예 통보 등으로 인해 사업이 중단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CJ라이브시티와 CJ ENM의 재무부담도 커졌습니다. CJ라이브시티는 매출액이 없어 총차입금 규모가 계속해서 증가하였습니다.
K-컬처밸리는 개장 시 10년간 약 30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20만명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되었기 때문에 지역사회와 정치권에서 사업 재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PF조정위원회는 지난해 12월에 사업 기한 연장, 지체보상금 감면, 사업자 1000억원 지역 기여 등의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경기도는 특혜 시비 발생 등을 우려해 동의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