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CC 감독인 전창진은 8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에서 서울 SK와의 홈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했습니다. 강조한 단어는 '이타성'이었는데, 이는 "한 점이라도 막으려는 근성"으로 상대를 압박해야 한다는 메시지였습니다. KCC 선수들은 이 메시지에 따라 서울 SK와의 3경기를 평균 70.7점으로 틀어막고 4강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2023~24 KBL 6강 플레이오프에서 KCC는 9일 SK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두어 시리즈 스윕을 달성했습니다. 전날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최준용(24점), 라건아(18점 13리바운드), 허웅(14점)의 공격력과 끈질긴 수비로 97-77로 승리했습니다. 이로써 KCC는 3경기 모두 18점 이상의 점수 차로 승리하는 압도적인 전력을 보였습니다. 이로 인해 KCC는 지난 시즌 6강 시리즈에서 SK에게 패배한 수모를 깨끗이 씻었습니다.
경기에서 승부는 2쿼터에 결정되었습니다. KCC는 최준용이 연속 5득점을 넣은 뒤 허웅에게 공을 전달한 알리제 드숀 존슨이 외곽으로 패스해 캘빈 제프리 에피스톨라의 3점슛을 도왔습니다. 이어서 협력 수비로 자밀 워니의 공을 뺏은 허웅이 반칙을 이끌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KCC는 최준용의 리바운드와 두 선수의 속공으로 점수 차를 벌렸습니다. KCC는 2쿼터에만 40점을 올렸습니다.
이날 KCC는 속공 11개로 23점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리바운드와 가로채기에 집중하여 빠른 공격으로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수비에서도 워니에 대한 협력 수비와 빠른 로테이션이 빛났습니다. 반면에 SK는 전희철 감독의 말에도 불구하고 KCC의 수비와 패스 능력을 막지 못했습니다.
KCC의 벤치 선수들의 활약도 눈에 띄었습니다. 이승현이 부상으로 인해 출전하지 못한 상황에서 정창영이 20분 이상을 소화하며 SK 안영준을 억제했습니다. 존슨도 16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에피스톨라는 8점을 올렸습니다.
전창진 감독은 3차전을 앞두고 "수비 전형은 큰 변화 없다. 이타적인 플레이를 계속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선수들은 이에 호응하여 정신력으로 움직였습니다. 감독은 승리 후에도 "위로 올라갈수록 상대적으로 수비 강도가 강해진다. 더 이타적인 플레이로 좋은 움직임을 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에 수원 kt는 7일 6강 2차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역전패했습니다. 개인 기량에 의존하면서 4쿼터 주축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져 패배했습니다. kt 감독인 송영진은 경기 후에 "배스에게 빠른 판단과 함께 이타적으로 플레이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농구 해설위원인 신기성은 KCC 선수들의 변화에 대해 "절제"라며 "자신보다 좋은 위치에 있는 동료의 기회를 살리면서 공격 확률을 높였다. 라건아 등의 전투력이 강해지면서 리바운드와 속공도 많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한 "원주 DB와의 경기에서는 이선 알바노의 수비가 고민거리"라고 덧붙였습니다.
KCC는 오는 1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DB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를 예정입니다. 이는 KBL 역사에서 정규 시즌 5위팀이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한 적이 한 번도 없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