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감독들이 거의 수비 위주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텍사스에서 코치 연수를 받는 동안, 우리는 함께 힘들게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이번 도전에 나선 이유는 간단합니다. LG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에 제가 먼저 사표를 제출한 것은 사실입니다. 미국과 한국에서 가장 좋은 것을 우리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싶은 마음에서였습니다. 그 사이에 KIA의 새로운 감독으로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실망만 남았습니다. 그래도 저는 서운해하지 않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거짓말일 터인데요. 모든 것이 순조롭지 않을 때에도 우리는 역행하지 않고 무리하지 않고 이렇게 살아가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이정후를 위해 보내기로 마음먹은 이종범 코치입니다. 제 아들이 예상보다 더 큰 선수가 되었기에 감사합니다. 하지만, 저는 절대로 그를 보내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제가 판단을 한다면, 그는 일본으로 갈 것 같습니다. 그때 방송 출연을 잘못해 인터뷰를 잘못했는데요… 그 당시에는 정후의 실력을 보고 피지컬과 스윙을 고려했을 때, 일본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제 판단이 틀렸다고 인정합니다. 이제는 그를 일본으로 보내지 않을 것입니다.
이종범은 아들에 이어 사위이자 제자였던 고우석까지 빅리거로 삼게 되었습니다. 제 표현은 서툴지만, 그에게 큰 힘을 주고 싶습니다. "남자는 느낌이 중요하지 않나요? 굳이 말로 얘기해야 되나요? 눈빛으로 얘기하면 되지요."라고 이정연철이 말했습니다. 영상편집: [이름]